오랜만에 글을 써봅니다.

근래에도 토토를 즐겨하지만, 직장생활도 병행하느라, 블로그에 신경을 쓰지를 못했습니다.

오랜만에 쓰니 감회가 새롭네요.

거두절미하고, 오늘 새벽에 있었던 토트넘과 첼시의 경기에서 일어난 손흥민 선수의 레드카드를 보고서 느낀 점입니다.

혹시나 레드카드의 출전 정지 및 징계 여부에 관해서 잘 모르는 분들이 계실까 봐 (특히 스포츠 토토를 즐기는 분들) 이 카드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레드카드는 당연히 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입니다.

어제 일어났던 가사니가 골키퍼가 손으로 볼을 쳐내면 될 일을, 굳이 발차기를 하다가 상대가 위협을 느끼게 만드는 장면입니다. 만일 실제로 저 발이 알론소의 얼굴에 닿았다면 정말 끔찍했을 겁니다.

손흥민 선수 역시 굳이 발길질로 짜증을 안내도 될 일을 굳이 해서 팀에게 피해를 입혀버렸지요.

그 손흥민 선수의 토트넘 내에서의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요즘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선수들의 스탯을 한눈에 잘 알아볼 수 있게 만들어 두었는데 한번 볼까요?

공격포인트 공동 7위에다가 EPL 도움 단독 2위입니다.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스탯도 비교를 해볼까요? 무려 공동 6위입니다.

엄청납니다.

현재까지, 챔피언스리그+EPL의 공격포인트만 무려 18포인트입니다. 

맨체스터 시티의 스털링도 손흥민보다 적은 17포인트이며, 해리 케인도 17포인트입니다.

손흥민보다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갖고 있는 PL내의 선수는 19포인트인 모하메드 살라 선수입니다.

이 정도로 팀 내에서도 핵심 선수이며, 리그 내에서도 TOP급인 선수가 RED CARD를 받는다면 그 대미지는 엄청납니다.

특히나 EPL에서 유명한 박싱데이에 레드카드로 인해 출전 정지라면, 상상조차 하기 싫네요.

문제는 지금 그 상상조차 하기 싫은 일이 일어났다는 겁니다.

EPL 내에서 박싱데이란 12월 크리스마스전부터 3일에 한 번씩 경기를 2주간 지속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날짜를 한번 봅시다.

12월 23일 첼시 , 12월 26일 브라이튼 , 12월 29일 노리치, 1월 2일 사우스햄튼 원정, 1월 5일 미들즈브러 FA컵까지.

정말 미친 일정입니다.

이런 중요한 2주 동안 다이렉트 레드카드로 인해 징계 여부에 따라 남은 몇 경기를 추가적으로 결장할 가능성이 있는데요.

손흥민은 일단 바로 다음 경기 12월 26일 토트넘 브라이튼 경기에는 뛰지를 못합니다.

자 여기서, 이제 토토를 하는 분들이라면 필수로 알아야 할 레드카드와 옐로카드 징계로 인한 출전 정지가 몇 경기나 되는지 알아봅시다.

영국 축구의 카드 규정은 조금 복잡한데요, 제일 먼저 배워봅시다.

EPL

첫 번째, 1 ~ 19라운드까지 옐로 카드를 누적하여 5장을 받는다면 1경기 출전 불가능합니다.

두 번째, 1 ~ 32라운드까지 옐로 카드를 누적하여 10장을 받는다면 2경기 출전 불가능합니다.

세 번째, 1 ~ 38라운드까지 옐로 카드를 누적하여 15장을 받는다면 3경기 출전 불가능합니다.

네 번째, 잉글랜드는 리그 경기와 FA컵 경기 , 리그컵 경기 3가지를 공유합니다.

딱 보아도, 누적되면 정말 손해라는 걸 알 수 있는 규칙입니다.

레드카드를 경기중 디렉트로 받을 경우, 당연히 그 경기는 뛰지를 못합니다.

그다음 경기도 기본적으로 뛰지를 못하지만, 항소로 인해 취소가 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한 궁금점은 지난 에버튼전 때의 고메스 선수와 손흥민 선수의 사건을 한번 알아보시면 됩니다. 이 경우 항소를 통해 그다음 경기 출전 정지는 전부 취소되어, 손흥민 선수가 뛸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 레드카드를 받고 난 다음 경기는, 징계위원회에서 판단하여 1~3경기 또는 정말 심각하다면 반년 이상 못 뛸 수 있습니다.

다음은 세리에 A 리그의 경고 누적 징계를 알아보겠습니다.

세리에 A

시즌 첫 라운드부터 마지막 라운드까지, 경고 누적으로 옐로카드를 5번 받으면 1번 출전 정지, 그리고 5개는 소멸됩니다.

이후 옐로카드를 4번 받으면 1번 출전정지, 다시 4개는 소멸됩니다.

마찬가지로 옐로카드를 3번 받으면 1번 출전 정지, 이후 옐로카드 2번을 받으면 다시 1번 출전금지.

옐로카드를 1번 받으면, 다음 경기 출전 정지.

어찌 보면 세리에 A도 옐로카드에 대해서는 페널티가 강력합니다.

리그앙, 분데스리가, 라리가

위 3개의 리그는 복잡하지 않습니다.

옐로카드 5장 = 1경기 출전 정지 = 카드 소멸

단 프랑스 리그1의 경우 옐로카드 3장 = 1경기 출전 정지 입니다.

끝입니다.

레드카드는 다른 리그와 비슷합니다.

일단 해당 경기는 못 뛰고, 그다음 경기부터 몇 경기를 징계 내릴지는, 내부 FA에서 결정합니다.

참고로 이번 분데스리가에서 프랑크푸르트의 아브라함 선수가 상대팀 감독에게 몸통 박치기를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뭐 난리 났죠.

다들 흥분하고, 코치들도 다 벤치에서 그라운드로 난입하고,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입장에서 뼈아픈 건, 핵심 수비수가 무려 6개월이나 장기 결장하는 징계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독일 FA에서 6개월이나 경기를 못 뛰게 한 케이스가 바로 2019-2020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일어났습니다.

저 아브라함 한 명의 문제만은 아니지만, 핵심 수비수가 빠지고 나서 어떻게 되었을까요?

결과만 간단히 보시죠.

11라운드 - 프라이부르크 원정 1:0 패배

12라운드 - 볼프스부르크 홈 0:2 패배

13라운드 - 마인츠 원정 2:1 패배

14라운드 - 헤르타 베를린 홈 2:2 무승부

15라운드 - 샬케 원정 1:0 패배

16라운드 - 쾰른 홈 2:4 패배

17라운드 - 파더보른 원정 2:1 패배

1 무 6패... 정말 끔찍합니다. 아직도 한참 경기수가 남았는데 어떻게 진행하려는지...

이 팀이 진정 10라운드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5:1로 이긴 팀이 맞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이 정도로 핵심 선수의 부재는 정말 큰 타격입니다. (물론 프랑크푸르트의 경우는 심각한 케이스이지만...)

때문에 핵심 선수가 빠질 때는 해당 경기는 과감하게 배팅을 패스하거나, 그 역배를 보는 것도 좋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카드로 인한 징계여부에 관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