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에만 존재하는 치열한 기간, 어김없이, 박싱데이가 돌아왔습니다.

지난 EPL 18라운드 VS 첼시전에서 손흥민 선수의 디렉트 레드카 스로인해, 공격수 1명을 잃은 토트넘은 12월 23일 이후 3일 만에 다시 브라이튼과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장소는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

 

 

지난 2019년 10월 5일에 시즌 첫 맞대결을 펼쳤던 브라이튼 홈에서의 두 팀간의 맞대결은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경기 결과는 브라이튼의 3 : 0 승리. 아무리 추락하고 있는 토트넘이라지만, 3점 차의 패배는 쉽게 받아들여지지가 않았습니다. 

치욕적인 패배 이후 다시 만나게 되는 두 팀.

무리뉴감독이 부임한 이후 첫 맞대결인 데다 토트넘은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지기에 이번 경기를 결코 놓치고 싶지 않을 겁니다.

반대로 브라이튼의 경우에는 어떻게든 승점 1점 그 이상을 노려야 하는 처지입니다.

 

 

지난 첼시와의 경기에서 패배를 했던 토트넘은 이번 브라이튼과의 홈경기를 어떻게든 이겨야 유로파 진입권에 들어서면서 동시에 챔스 진출을 위한 TOP4안에 들어갈 수 있는 가시권에 다시 오게 됩니다.

반면에 브라이튼은 리그 중위권의 성적에 있지만, 강등권 에스턴 빌라와는 불과 승점 5점 차. 

이 경기에서 패하게 된다면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리그 하위권에 자리 잡게 되어 강등권 싸움을 피할 수가 없게 됩니다.

두 팀 모두에게 승리가 절실히 필요한 경기라 볼 수 있지요.

각자 지난 경기에서의 라인업과 경기 내용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홈에서의 토트넘입니다.

예상대로 가사니가가 장갑을 착용하였고

4-2-3-1 전술로 첼시를 상대하였습니다.

결과론적이지만, 전반에만 2골을 헌납한 토트넘은 후반에도 여지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손흥민 선수의 퇴장이 있었지만, 골을 더 안 먹힌 게 이상할 정도로 말이지요.

전반에 2골을 먹혔던 곳이 어디였을까요?

첫 번째 골은 윌리안이 그라운드를 말 그대로 찢어발겼습니다.

 

 

잘 안 보일 수 있겠지만, 코너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오리에가 윌리안을 마크를 하다 놓친 장면입니다.

두 번째 사진은, 모우라가 윌리안에게 붙어서 오리에와 함께 2:1 마크를 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타이밍을 놓쳐서 윌리안이 오른쪽에서 슈팅을 하는 각도를 준 모습입니다.

토비 알더베이럴트와 얀 베르통언이 버티고 있는 왼쪽 측면은 그나마 낫습니다만.. 사실 베르통언과 토비도 나이가 많아져서 후반 가면 급격한 체력 저하로 인해 골을 많이 내주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때문에 1월 겨울 이적시장에는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수비수가 필요합니다.

에릭 다이어의 부진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유독 골을 먹히는 장면들은 항상 이쪽이더군요. 

그 이유는 모우라의 안 좋은 습관인 드리블입니다.

시야가 좀 넓었다면 자신에게 달라붙는 수비수를 드리블로 제친다기보다는, 팀원에게 패스를 하며 주고받아야 하는데, 경기를 보다 보면, 드리블 횟수가 너무 많습니다. 여기 1차선에서 저지를 당하다 보니, 2차인 에릭 다이어가 어떻게든 막아줘야 하는데, 발이 느린 다이어 입장에서는 속도 빠른 미드필더나 공격수를 만나게 되면 여지없이 뚫립니다.

풀백인 오리에는 본인이 공격수인지 수비수인지 자각을 제대로 못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무리뉴의 전술에서는 발 빠르고 킥력 좋은 풀백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간간히 공격도 하는 전술도 하죠.

때문에 손흥민이나 케인 같은 공격수가 수비수를 달고 그라운드를 뛰어다닐 때, 예측하지 못한 한방이 오리에와 같은 수비수 또는 수미에게 먹힐 수 있는 것이죠.

이번에는 브라이튼의 원정 선발 명단을 보겠습니다.

 

 

무난한 4-3-3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어느 경기에서는 4-2-3-1- 또는 4-4-2를 하는데, 간혹 이렇게 4-3-3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브라이튼의 4-3-3은 경기에서 재미를 보지 못합니다. 매번 4-3-3의 전술로 시작을 하면 그 끝은 항상 안 좋더군요.

이번 셰필드와의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고 결과는 0 : 1로 패배하게 되었습니다.

애초에 브라이튼은 공격성이 짙은 팀이 아닙니다. 상대적으로 약체팀의 특성상, 선수비 후역습으로 예상치 못한 한방으로 강팀들을 무너뜨리는 경우가 있는데, 브라이튼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무 파이라는 걸출한 공격수가 있는 브라이튼은 발 빠른 선수들이 많은데 특히 44번 이 선수가 그렇습니다.

 

 

무 파이의 허를 찌르는 패스를 잘 받아먹고, 수비진을 뒤흔드는데 일가견이 있는 선수입니다.

이렇게 좋은 스쿼드들이 있는데, 굳이 왜 맞상대하는 전술을 하려 하는지. 알다가도 모르는 그레이엄 포터 감독입니다.

물론 그레이엄 포터 감독 부임 이후로 지난 시즌에 비해서 브라이튼이 성적이 좋은 건 사실이지만, 안정된 중위권, 나아가 중상위권까지 도약을 한다면 일단 수비를 튼튼히 해야 하는 전술을 쓰는 게 좋을 텐데, 그렇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브라이튼 예상 결장자 명단]

 

 

솔리 마치(25)

현 브라이튼의 윙어이자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경기를 뛴 솔리 마치.

11월 29일 이후로 경기를 뛰지를 못했는데, 2019년 3월 아스널에서 오퍼가 왔을 정도로 매우 기량이 높은 선수.

나이도 아직 만 25세로 어리지만, 지난 시즌 26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습니다.

 

 

호세 이스키에르도(27)

벨기에 리그 클럽 뷔리헤에서 리그를 씹어먹었던 선수인데,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출전을 못하고 있다.

콜롬비아 국가대표 선수이며, 클럽 뷔리헤에서 84경기에 출전 34골 득점을 하였던 선수.

나름 화력이 있는 선수인데, 제대로 활약을 못하는 것이 아쉽다.

[토트넘 예상 결장자 명단]

 

 

은돔벨레 , 벤 데이비스, 손흥민, 요리스, 라멜라

손흥민 때문에 토트넘 경기를 즐겨보았다면, 다들 아는 선수들이므로 생략하겠습니다.

공격 빈도는 두 팀 모두 좋습니다.

브라이튼의 경우 지난 18-19 시즌에 비해 월등히 좋지요.

마지막 경기 38라운드를 소화하고 난 득점 실점이 35골 60 실점이었는데

지금은 18라운드까지 21골 26 실점입니다. 단순히 2배로 환산하면 지난 시즌보단 낫다는 평가이지요.

 

 

손흥민 없이 경기를 치루어야 하는 토트넘

이제 핵심은 케인과 알리에게 달렸습니다. 골 결정력만큼은 확실한 케인 그리고 손흥민의 빈자리를 채워줄 것으로 예상되는 델리 알리 선수까지.

 

 

지난번에서의 치욕적인 패배를 설욕할 수 있는 기회라 보이지만...

과연 지루한 게임을 즐겨하는 브라이튼의 수비벽을 뚫고 토트넘이 선제골을 넣는다면 그 기세를 경기 끝날 때까지 가져갈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강팀이라는 네이밍에 비해 수비가 너무 안 좋은 토트넘이기 때문이지요.

라인업에 변화를 강제로 줄 수밖에 없는 토트넘인데 이번에 과연 브라이튼의 오른쪽 측면 공격을 잘 막아낼 수 있을지 걱정이군요.

브라이튼이 이전처럼 공격수도 수비하고 수비수도 수비하는 경기를 한다면 서로 루주 한게임이 이어지겠죠.

최근의 브라이튼은 흐름도 좋은 편이라, 만일 토트넘의 일방적인 파상공세가 펼쳐진다면, 브라이튼은 전반전은 수비에 임하고, 후반전에 일발역전의 카운터 펀치 한방을 노리는 전술을 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됩니다.

 

 

근래에는 슈팅도 높아서 딱히 수비 위주만은 아니라, 전반전에 토트넘이 의외의 한골을 먹힐 수도 있고요. 가시니가 골키퍼의 수비 불안도 한몫을 합니다.
토토를 한다는 분들이 있다면 이 경기는 패스를 권하고 싶군요. 배당대비 메리트가 없습니다.

손흥민없이 승리는 잘 보이지 않고 동시에 무리뉴가 부임하고 나서 토트넘의 두 경기 연속 패배는 그림이 그려지지 않기에 잘해야 1점차 승리겠지만, 이 경기는 졸전 끝에 무승부를 예상합니다.

오랜만에 글을 써봅니다.

근래에도 토토를 즐겨하지만, 직장생활도 병행하느라, 블로그에 신경을 쓰지를 못했습니다.

오랜만에 쓰니 감회가 새롭네요.

거두절미하고, 오늘 새벽에 있었던 토트넘과 첼시의 경기에서 일어난 손흥민 선수의 레드카드를 보고서 느낀 점입니다.

혹시나 레드카드의 출전 정지 및 징계 여부에 관해서 잘 모르는 분들이 계실까 봐 (특히 스포츠 토토를 즐기는 분들) 이 카드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레드카드는 당연히 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입니다.

어제 일어났던 가사니가 골키퍼가 손으로 볼을 쳐내면 될 일을, 굳이 발차기를 하다가 상대가 위협을 느끼게 만드는 장면입니다. 만일 실제로 저 발이 알론소의 얼굴에 닿았다면 정말 끔찍했을 겁니다.

손흥민 선수 역시 굳이 발길질로 짜증을 안내도 될 일을 굳이 해서 팀에게 피해를 입혀버렸지요.

그 손흥민 선수의 토트넘 내에서의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요즘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선수들의 스탯을 한눈에 잘 알아볼 수 있게 만들어 두었는데 한번 볼까요?

공격포인트 공동 7위에다가 EPL 도움 단독 2위입니다.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스탯도 비교를 해볼까요? 무려 공동 6위입니다.

엄청납니다.

현재까지, 챔피언스리그+EPL의 공격포인트만 무려 18포인트입니다. 

맨체스터 시티의 스털링도 손흥민보다 적은 17포인트이며, 해리 케인도 17포인트입니다.

손흥민보다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갖고 있는 PL내의 선수는 19포인트인 모하메드 살라 선수입니다.

이 정도로 팀 내에서도 핵심 선수이며, 리그 내에서도 TOP급인 선수가 RED CARD를 받는다면 그 대미지는 엄청납니다.

특히나 EPL에서 유명한 박싱데이에 레드카드로 인해 출전 정지라면, 상상조차 하기 싫네요.

문제는 지금 그 상상조차 하기 싫은 일이 일어났다는 겁니다.

EPL 내에서 박싱데이란 12월 크리스마스전부터 3일에 한 번씩 경기를 2주간 지속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날짜를 한번 봅시다.

12월 23일 첼시 , 12월 26일 브라이튼 , 12월 29일 노리치, 1월 2일 사우스햄튼 원정, 1월 5일 미들즈브러 FA컵까지.

정말 미친 일정입니다.

이런 중요한 2주 동안 다이렉트 레드카드로 인해 징계 여부에 따라 남은 몇 경기를 추가적으로 결장할 가능성이 있는데요.

손흥민은 일단 바로 다음 경기 12월 26일 토트넘 브라이튼 경기에는 뛰지를 못합니다.

자 여기서, 이제 토토를 하는 분들이라면 필수로 알아야 할 레드카드와 옐로카드 징계로 인한 출전 정지가 몇 경기나 되는지 알아봅시다.

영국 축구의 카드 규정은 조금 복잡한데요, 제일 먼저 배워봅시다.

EPL

첫 번째, 1 ~ 19라운드까지 옐로 카드를 누적하여 5장을 받는다면 1경기 출전 불가능합니다.

두 번째, 1 ~ 32라운드까지 옐로 카드를 누적하여 10장을 받는다면 2경기 출전 불가능합니다.

세 번째, 1 ~ 38라운드까지 옐로 카드를 누적하여 15장을 받는다면 3경기 출전 불가능합니다.

네 번째, 잉글랜드는 리그 경기와 FA컵 경기 , 리그컵 경기 3가지를 공유합니다.

딱 보아도, 누적되면 정말 손해라는 걸 알 수 있는 규칙입니다.

레드카드를 경기중 디렉트로 받을 경우, 당연히 그 경기는 뛰지를 못합니다.

그다음 경기도 기본적으로 뛰지를 못하지만, 항소로 인해 취소가 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한 궁금점은 지난 에버튼전 때의 고메스 선수와 손흥민 선수의 사건을 한번 알아보시면 됩니다. 이 경우 항소를 통해 그다음 경기 출전 정지는 전부 취소되어, 손흥민 선수가 뛸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 레드카드를 받고 난 다음 경기는, 징계위원회에서 판단하여 1~3경기 또는 정말 심각하다면 반년 이상 못 뛸 수 있습니다.

다음은 세리에 A 리그의 경고 누적 징계를 알아보겠습니다.

세리에 A

시즌 첫 라운드부터 마지막 라운드까지, 경고 누적으로 옐로카드를 5번 받으면 1번 출전 정지, 그리고 5개는 소멸됩니다.

이후 옐로카드를 4번 받으면 1번 출전정지, 다시 4개는 소멸됩니다.

마찬가지로 옐로카드를 3번 받으면 1번 출전 정지, 이후 옐로카드 2번을 받으면 다시 1번 출전금지.

옐로카드를 1번 받으면, 다음 경기 출전 정지.

어찌 보면 세리에 A도 옐로카드에 대해서는 페널티가 강력합니다.

리그앙, 분데스리가, 라리가

위 3개의 리그는 복잡하지 않습니다.

옐로카드 5장 = 1경기 출전 정지 = 카드 소멸

단 프랑스 리그1의 경우 옐로카드 3장 = 1경기 출전 정지 입니다.

끝입니다.

레드카드는 다른 리그와 비슷합니다.

일단 해당 경기는 못 뛰고, 그다음 경기부터 몇 경기를 징계 내릴지는, 내부 FA에서 결정합니다.

참고로 이번 분데스리가에서 프랑크푸르트의 아브라함 선수가 상대팀 감독에게 몸통 박치기를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뭐 난리 났죠.

다들 흥분하고, 코치들도 다 벤치에서 그라운드로 난입하고,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입장에서 뼈아픈 건, 핵심 수비수가 무려 6개월이나 장기 결장하는 징계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독일 FA에서 6개월이나 경기를 못 뛰게 한 케이스가 바로 2019-2020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일어났습니다.

저 아브라함 한 명의 문제만은 아니지만, 핵심 수비수가 빠지고 나서 어떻게 되었을까요?

결과만 간단히 보시죠.

11라운드 - 프라이부르크 원정 1:0 패배

12라운드 - 볼프스부르크 홈 0:2 패배

13라운드 - 마인츠 원정 2:1 패배

14라운드 - 헤르타 베를린 홈 2:2 무승부

15라운드 - 샬케 원정 1:0 패배

16라운드 - 쾰른 홈 2:4 패배

17라운드 - 파더보른 원정 2:1 패배

1 무 6패... 정말 끔찍합니다. 아직도 한참 경기수가 남았는데 어떻게 진행하려는지...

이 팀이 진정 10라운드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5:1로 이긴 팀이 맞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이 정도로 핵심 선수의 부재는 정말 큰 타격입니다. (물론 프랑크푸르트의 경우는 심각한 케이스이지만...)

때문에 핵심 선수가 빠질 때는 해당 경기는 과감하게 배팅을 패스하거나, 그 역배를 보는 것도 좋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카드로 인한 징계여부에 관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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